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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지났지만, 일단 진중권의 기소를 축하하고...
정치적 발언을 통해 권력의 콩고물이 떨어질 때는 지 잘나서 그런 듯이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잘 받아 처 먹다가, 정치적 발언으로 인해 권력으로 부터 피해를 보는 건 도저히 용납 못하는 부류들이 있다. 내가 무슨 소리를 지껄이든 나에게 이익이 되면 되었지, 손해로 돌아오는 사회는 잘못된 사회라고 생각하는 미숙한 인격의 소유자들이다. 그런 부류들이 타인이 손해를 입을 만한 말은 또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당사자인 타인이 자신의 말로 인해 손해를 입었어도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은 그들의 인간관, 사회관 자체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 김제동이 스타골든벨에서 퇴출되자, 동아일보는 김구라의 과거 예를 들어 김제동이 정치적인 이유로 퇴출된것이 아니라는 주장을 했는데, 물론 이 주장이 논리적으로 헛점이 있기는 하다. 김구라는 바닥에서 뒹구는 캐릭터라서 설령 정치인을 비방하는 발언을 한다해도 별로 정치적으로 작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그 발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도 힘들다. 김구라에게 "정의"라는 이미지를 씌우는거 자체가 좀 무리한 시도니까. 그러나 김제동은 다르다. 왠지 "정의"를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김제동의 이미지 때문에, 그가 하는 사회적 발언은 정치적으로 작용하기도 쉽고 이용되기도 쉽다. 김제동이 퇴출된 것에 정치적인 이유가 있는 지 없는 지는 모르겠으나, 단순히 둘을 비교해서 "김구라가 퇴출되지 않았으니, 김제동은 정치적인 퇴출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이다. ... 멍청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진중권은 동아일보의 논리적 헛점이 있는 주장을 정확하게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김구라가 현 시점에서 정권을 비방하면 그도 퇴출될 것이다" 라고 현재의 김구라를 공격해 버렸다. 진중권은 모든 정치적 사안을 진영논리로 파악하다 보니 동아일보에서 김제동과의 비교 대상에 올려놓은 김구라를 동아일보와 같은 보수 진영으로 파악하고 김구라를 압박하는 것이 보수진영을 곤혹스럽게 만들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 것이다. 변희재는 진중권의 삽질에 옳다쿠나 한 술 더 떠서, 김구라도 이명박 욕해서 지난 정권에 콩고물을 받아 먹은 인물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진성호는 김구라의 막말을 근거로 아예 방송 퇴출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이제와서 진중권은 "김구라 좀 가만 내비두라"고 하고 있나본데,그게 먹혀들 리가 있나. 김구라를 먼저 공격한 게 진중권 자신인데... 지식인은 지식에 기반해서 자신의 주장을 하는 사람인데, 아무리 봐도 진중권을 지식인으로 봐주기는 무리다. 진영논리 말고 진중권이 가진 논리가 과연 존재하는 지도 의문스러울 지경이다. 이런 이에게 지식인의 탈을 씌우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 올려놓은 이들은 무릎 꿇고 반성을 해야하지 싶다. # by 거울 | 2009/10/24 12:43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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